[2024 정보처리기사 3회 필기] 1주일 벼락치기 합격 후기

여름방학 직전에 친구가 정보처리기사를 추천해주면서 급하게 빈자리를 잡아 신청하게 되었다.
일주일 벼락치기 필기 합격 후기를 공유하려 한다.

1. 개요
정보처리기사는 4년제 대학교 졸업 요건만 갖추면 모두 시험에 응시하여 취득할 수 있다.
전공자이자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자가 진로인 내가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전공 공부 돌아보기
같은 정보통신 분야여도, 보안이 주요 분야인 사람과 그래픽이 주요 분야인 사람의 잘하는 분야는 다르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접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해서는 내용이 흐릿해져 가기 마련이다.
정보처리기사는 시험범위만 무려 900페이지에 달한다.
그만큼 방대한 내용을 다루지만,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다 한번씩 접해보고 공부한 내용들이다.
시험을 보는 김에 이 내용들을 한번씩 돌아보면 내 스스로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 커뮤니케이션 향상
정보처리기사 내용들을 공부하며 흔하게 사용했던 표현들의 정의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가령 학교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모듈화 하고, Use case를 분석하며 요구사항 분석서를 작성하긴 했지만
해당 내용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공부하며 조금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기업에서 근무했을 때 팀장님, 이사님, 파트장님과 함께 했던 회의가
곧 Scrum 기법이었고, 매주 스프린트를 진행했던 과정이었다는 것도 배운 내용을 경험과 연결지으니 더 잘 알게 되었다.
애매했거나 불명확한채로 썼던 여러 표현에 대해서 이처럼 한번 더 짚고, 다루게 되면서
앞으로 협업자들과 소통할 때 더 명확하고, 분명하게 표현이 가능할 것 같았다.
- 국가 공인 자격증
[한번 따고 나면 평생 유지!]
이 부분이 굉장히 멋있었다. 개인적으로 국가에 공인받은 자격증을 갖는다는 것이
내가 공부한 내용에 대해 유형의 것으로 인증이 되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굉장히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 공부 준비
우선 신청도 한 김에 급한대로 다양한 필기 합격 후기들을 찾아보았고
그 중에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합격하신 선배 개발자분의 후기를 찾았다.
2023 정보처리기사 3회 필기 일주일 합격 후기
정처기 껌이네. 라고 일주일 공부한 애가 말했다.
velog.io
어쨌든 나는 전공자니까!
빠르게 내용들을 훑으며 지나가기 위해 나도 해당 후기의 방법처럼 책의 내용을 따라 치자 결심했다.
필기 신청한 날 시나공 2024 정보처리기사 필기 기본서 e-book PDF를 바로 주문했다.

그리고 책을 산 후 급하게 기출문제도 완전 기초 상태에서 풀어보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출제한 모든 시험문제와 정답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응시자들의 집단 지성을 통해 시중에서 구할 수 있었던 가장 빠른 기출문제인 2022년 2회 문제를 풀었다.
최강 자격증 기출문제 전자문제집 CBT
전자문제집, CBT, 컴씨비티, 씨비티,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컴활, 컴퓨터활용능력, 1급, 2급, 워드, 정보처리, 전기, 소방, 기계, 사무자동화, 정보기기, 제과, 제빵, 한국사, 공무원, 수능, 필기,
www.comcbt.com

의외로 응시 후 합격 기준이 되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노베이스 상태에서 치룬 결과가 합격이라니.. 이때 찍기 운을 다 쓴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필기 시험은 4지 선다의 객관식이기 때문에 지문을 잘 읽어보면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다.
3. 공부
이틀정도 직접 타이핑을 하며 내용을 공부해보았는데..
일단 굉장히 손이 아팠다! 시나공 교재 한 페이지의 글자 크기는 너무나도 작았다😂
그리고 어찌저찌 1장의 내용은 이틀동안 다 쳤지만, 그렇다고 머리에 내용이 다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틀 동안 타이핑 후 또다른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점수는 합격 커트라인을 간신히 넘기기도 했다.
여전히 헷갈리는 내용이 많았고 필기 범위는 총 5단원이다 보니 기본 개념 공부를 먼저 천천히, 탄탄히 해야한다.
결과적으로 타이핑 공부법이 나한테는 맞지 않았던 공부였던 셈이다.
그래서 결심한 것은..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자 였다.
정보처리기사 대부분의 후기를 보면, 기출문제를 많이 돌려 문제 자체에 익숙해졌다는 내용이 많다.
그만큼 문제은행이라 보아도 될 정도로 흔하게 제출되는 범위가 정해져있다.
그래서 우선 직접 기출문제를 풀어보는건 채점하는 것도, 따로 정리하기도 힘들어서
[맞추다]라는 앱을 사용했다!

그동안 출제된 기출문제를 직접 골라서 풀 수도 있고, 기출문제를 적절히 섞어 만든 랜덤 기출문제도 풀 수 있다.
내가 풀다 틀린 문제는 바로 정답을 보여주고, 따로 모아 볼 수 있게 분류해준다.
이 부분이 굉장히 좋아 학교에 왔다갔다 할 때 지하철에 꾸준히 문제들을 풀어주었다.
100문제를 푸는데 30분정도가 걸렸고, 하루에 1번 꼴로 100문제를 풀어 생긴 틀린 문제들을 보면서
자주 틀렸던 내용에 대해 공부하니 굉장히 편했다.
나의 경우,
1단원은 배경지식 + 타이핑 공부를 한 덕분에 선방했다.
2단원은 전위, 중위, 후위 순회 방식과 테스트 방식 부분이 부족했다.
3단원은 DDL, DML, DCL이라는 용어가 생소했고
4단원은 페이지 교체 알고리즘, 스케줄링 알고리즘이 생소했다.
5단원은 보안 분야에서 생소한 부분이 많았다.
https://hyj3463.tistory.com/45
2023 정보처리기사 필기 합격 후기 (feat. 전공자 기준)
시작하기에 앞서 2월에 졸업을 하고 겨우 서류가 붙어 첫 면접 준비를 하는데 정말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물론 프론트엔드 관련 지식을 공부하며 느낀 생각이긴 하지만 전공자다 보니 CS
hyj3463.tistory.com
그리고, 위의 글을 보면 각 과목에 자주 나오는 빈도의 내용을 콕 집어서 정리해주셨다.
정보처리 기사는 100점을 맞아야 하는 시험이 아닌, 60점만 맞으면 되는 시험이니까!
내가 생소한 부분과, 자주 나오는 문제만 정확하게 알고가면 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4. 후기
필기시험은 아침 8시 40분 시작이었기 때문에 전날에는 평소보다 일찍 잠에 들었다.
시험은 수원의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보았다.

시험 시작 10분 전까지는 대기실에서 대기했고 8시 30분이 되자 학교 종이 울리면서일제히 CBT 시험 응시장으로 이동했다.각자 자리와 수험번호가 응시장 앞에 붙어 있어 내 자리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8시 40분부터는 모든 소지품을 집어넣고, 신분증을 통해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핸드폰과 스마트 워치 등 모든 기기는 핸드폰 가방에 따로 제출했다.
그리고 감독관님께서 모든 응시자 신원 확인 후 CBT 시험 교육이 진행되었다.안내 방송으로 소리가 나오고, 화면에는 CBT 시험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 과정이 느낌상 15분 정도였는데, 막바지에 한 분이 뒤늦게 응시장에 들어오셔서 가까스로 응시하실 수 있었다.
행여나 CBT 필기 시험장에 딱 맞게 도착하더라도 이분처럼 운 좋게 들어갈 수 있으니 빨리 뛰어 들어가보자.
물론 안 늦게 미리 도착하는게 제일 좋다!! (당연)
시험이 시작되었고, CBT 방식으로 마우스를 통해 시험을 보는게 익숙하지 않다보니 초반엔 적응하느라 버벅거렸다.
긴장한 탓도 분명히 있었다.
그래도 감독관님께서 나눠주신 연습지에 모르겠다 싶은 문제는 따로 표기해두며빠르게 100문제들을 풀었고, 여기까지 40분 정도를 썼다.
모르는 문제들을 다시 천천히 보고 하나씩 풀어보니 20분 정도가 걸렸고, 제출을 눌러 합격을 바로 확인했다!
- 총 시험시간 60분
- 평균 76점 (합격)
- 최고점 90점 (1단원)
- 최하점 55점 (5단원)
물론 가채점 결과라 8월 쯤 진짜 필기 합격자 명단을 확인해보아야 한다.
그래도 곧바로 합격도 확인하고, 집중해서 푼 덕분인지 여유있게 통과해서 후련했다.
실기도 동일한 범위니까 이번엔 벼락치기 없이 여유있게 준비해보려 한다!
10월 실기시험까지 킵고잉🔥
*** 24.08.07 필기 시험 합격자 명단 확인 후 결과도 가채점 결과와 동일하게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