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살아남는 개발자가 되는 길, [어떤 개발자가 살아남는가] 리뷰

나폴나폴 2024. 6.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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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그거 문과에서만 배우는거 아니야?


이 문구가 나를 사로잡았다. 나도 분명 인문학에 대해 개발자와는 동떨어진 철학적인 내용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문학이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게 지금 사회에서 돈이 될까? 그런 가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지우지 못했다.

필자는 수지도서관에서 해당 책을 대여헀다.

 
우리는 많은 것들이 AI로 대체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어떤 내용을 알고 싶다면 핸드폰을 켜서 검색 엔진에 켜기만 하면 된다.
외국어로 쓰인 간판을 모르겠다면, 번역 앱을 키고 사진을 찍어 몇 초만에 해석할 수 있다.
 
이젠 과제와 일도 AI가 해주는 세상이다. 레포트 과제는 주제만 던져주면 알기 힘든 전문가 수준의 내용도 만들어준다.너무 고수준의 내용이라면 학부생이 쓴 것처럼 다시 작성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다. 

필자는 졸업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4학년 컴공 학생이다.
프로젝트 발표 수업때 앞에 앉은 학생들이 다른 팀들의 발표는 듣지도 않고 자신들의 프로젝트 완성에만 몰두했는데
그들은 ChatGPT에게 무작정 기능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그 코드를 그대로 붙여 넣기를 반복했다.
 

창피했다. 그들과 같은 수업을 듣는 것도 괜히 부끄러워진 순간이었다.

 

AI에게 코딩을 부탁하고, 그 내용을 긁어 모아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을 개발자라 할 수 있을까?

 
미래에는 프로그래밍보다 더 중요한게 AI가 더 나은 결과를 내놓도록 더 잘 물어보는 능력.

한마디로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개발자로서,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때 이 책의 내용이 내게 한가지 답을 제시한 것 같았다.

분명 AI는 이미 알려진 지식과 정보를 종합해 그 안에서 결론을 내는 것은 빠르다. 실수도 없고 편리하다.
그러나, 배운 내용들을 스스로 반추하고 정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결론을 내는 것은 AI가 할 수 없다.
- 책 내용 발췌 -

 
인간은 어떤 내용에 대해 골똘히 몰두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답을 찾곤 한다.
 
아르키메데스가 욕조에 있다 넘친 물을 보고 유레카를 외치며 왕관의 비중을 계산해 낸 것도,
뉴턴이 사과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보며 만유인력의 원리를 생각해 낸 것도 인간의 이런 특성을 뒷받침한다.
 
우리가 샤워를 하다 보면 고민이 사라지고, 금방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그렇다.
우리가 샤워를 했기 때문에 그 고민을 해결했다는 것이 아니다.

이 고민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고, 끊임없이 사고했기 때문에 그 후에 간단한 동기나 사건으로
그 고민의 답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만약 AI도 그런 과정이 가능하다면, 더 뛰어난 AI를 만들어내고
이 AI가 또다시 더 뛰어난 AI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를 인공지능의 특이점이라 한다.
 

하지만, AI는 단순히 세상에 나와있는 여러 정보들을 끌어 모아 이를 빠르게 꺼내서 우리에게 보여줄 뿐
스스로 사고해 새로운 어떤 아이디어도 창출해내지 못한다.

AI의 한계이다.
 

<사진출처-화이트페이퍼, https://www.white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122>

 
많은 사람들이 알파고에 승리했던 이세돌의 4대국 불계승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그 대국에서 이세돌이 결정적 신의 한수 '78수'를 두자 알파고는 어이없는 수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알파고가 오류를 낸다며 고장이 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것은 AI의 한계를 분명히 보여준다.

분명 이세돌의 그 수는 알파고가 학습했던 데이터에는 없었던 수 였고,
그래서 알파고는 이 수에 대한 최적의 데이터를 찾을 수 없었기에 그대로 무너지고 만 것이다.
AI는 이처럼 스스로 사고하지 못한다.
- 책 내용 발췌 -

인간과 AI의 차이를 인식하자 나아갈 방향이 보였다


이 책에서 얘기했듯 인문학은 인간다움을 이야기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본질을 다루며, 어떤 것이 가장 인간다운 것인지를 사고한다.

기술에서 얻을 수 있는 논리적 명확함은 삶에서는 절대적이지 않다.
인문학은 1+1은 2가 아닐수도 있다고 말한다. 명확하지 않다. 인생과도 같다.
사람이니까 그렇다.
아날로그적 특성이다. 과학과 기술이 '앎'의 기술이라면 인문학은 '삶'의 기술이다.
어떤 것이 옳고, 다른 것이 그르다라는 문제가 아니다.
'앎'은 '삶'으로 나아가야 하고, '삶'역시 '앎' 없이는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질문을 통해 정답이 아닌 최선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 책 내용 발췌 -

 
이처럼 우리는 어떤 사실에 대해 맞다고, 명확하니 사고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
질문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과도 같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맞다고 하는 이야기여도, 정말 그것이 옳은지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질문을 던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그 사람을 더 강하고, 크게 만들어준다.
 

AI를 잘 쓰는 것이 정말 현명한 인간의 모습일까?

 
여담으로,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현재 모든 정보의 90%는 5년 내에 만들어진 정보라고 한다.
그만큼 무분별한 정보도 많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질문을 던지지 않는 삶이란 결코 살아있는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지붕을 고쳐서는 안 된다.
햇볕이 쨍쨍한 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우산을 옆에 두고 물이 샐 만한 곳을 보수한 다음
그 위에 다른 지붕을 올리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 책 내용 발췌 -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는 어떤 기능을 만들 때
무작정 마감 기한에 닥쳐 무분별하게 AI를 통해 작성된 기능을 추가하기보다
평소에 이리저리 사고하고 기능을 구현하며 발생하는 문제들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비오는 날 지붕을 고쳐봤자 내부에선 물난리를 겪고 있다.
 

책 링크


https://link.coupang.com/a/cdvl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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